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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혁명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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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혁명이 온다

성과에서 가치로, 새로운 미래의 혁신적 시그널과 생존전략
김재필 지음 | 한스미디어 | 2021년 04월 | 400쪽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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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필 지음/한스미디어/2021년 4월/400쪽/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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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전 세계는 지금 ESG 열풍,

인간중심ㆍ환경과 사회를 생각하는 새로운 가치의 시대가 온다!

 

ESG는 환경(Environmental)ㆍ사회(Social)ㆍ지배구조(Governance)의 앞 글자를 딴 용어로 기업의 비(非)재무적 성과를 측정하는 지표이다. 과거 투자자들에게 최고의 기업은 방법이야 어떻든 많은 돈을 벌고 높은 투자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이었다. CEO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든, 공장에서 폐수를 흘려 환경을 오염시키든, 직장 내에서 성희롱 문제가 발생하든 매출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만족할 만한 투자수익만 내준다면 투자자들은 개의치 않았다. 그런데 세계 금융 위기를 초래한 리먼 쇼크 이후 기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지구온난화, 대기오염 등의 기후 이슈와 인종차별, 인권보호 등의 사회적 이슈까지 대두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점차 강조됐다. 실적을 최우선으로 해왔던 기업 환경은 주주의 이익, 직원 복지에 대한 책임, 공공선에 대한 기여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으로 변화했고, 소비자는 사회적 공헌도가 높은 기업의 제품을 우선적으로 찾기 시작했다.

 

이 책은 그동안 투자자, 학계, 기업 등에서 논의돼왔던 ESG의 개념을 좀 더 대중적으로 해석하고 정리해 어렵게 느껴졌던 ESG를 쉽게 전달하고자 집필한 ‘ESG 입문서’라 할 수 있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ICT가 ESG와 어떻게 결합하고 어떤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지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 저자 김재필

저자 김재필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와세다대학 비즈니스스쿨(WBS)에서 MBA를 취득하였으며, 현재 국내 통신기업 경제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17년간 ICT 트렌드와 경영전략, 신규 BM 및 산업동향,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연구를 해왔고 앞으로도 쉬지 않고 계속할 생각이다. 새로운 디바이스와 영화, 음악, 게임, 웹툰에 관심이 많고, AI·사물인터넷·블록체인·5G·AR/VR 등 ICT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서비스로 미래가 어떻게 바뀔지 상상하는 것을 좋아한다.

 

최근에는 하늘을 나는 에어택시와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 모빌리티), 전기차로 눈을 돌려 미래를 그리고 있고, 아내의 인맥을 총동원해 어렵게 가입한 클럽하우스에서 고급 정보를 들으며 식견을 넓히는 중이다.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면서부터 스마트 교육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ICT를 활용해 노후를 대비하는 스마트 실버 산업 연구에도 조금씩 손을 대고 있다.

 

언론에 자주 인용되는 보고서로는 <ICT로 진화하는 스마트 렌탈 시장의 미래> <웹툰, 1조 원 시장을 꿈꾸다> <인공지능, 완생이 되다> 등이 있다.

 

저서로는『코로나 이코노믹스』 『2020 빅체인지』 『한국형 4차산업혁명의 미래』 『블록체인 비즈니스의 미래』 『2019 ICT 트렌드 : 새로운 비즈니스와 투자의 흐름이 보이는 크로스 테크놀러지의 시대가 온다』 『2018 한국을 바꾸는 10가지 ICT 트렌드』(이상 공저) 등이 있다

 

■ 차례

프롤로그 _ ‘기술 혁명’에서 ‘ESG 혁명’의 시대로

 

1장 ESG가 뜨고 있다

애플카보다 더 중요한 인종차별 문제

ESG란 무엇인가

애플, 혁신의 대명사에서 ESG의 선도자로 거듭나다

전 세계 돈이 ESG로 몰리고 있다

기업의 생사를 좌지우지하는 ESG

기업들의 새해 다짐 ‘ESG 기업이 되겠~소’

CES 2021의 진짜 주인공은 ESG

코로나 팬데믹 이후 더욱 중요해지는 ESG

ESG와 사람 사회 중심의 자본주의

 

2장 ESG의 시작과 진화

ESG의 출발점이 된 UN의 사회책임투자원칙(PRI)

ESG의 기폭제가 된 래리 핑크 회장의 폭탄 서신

닮은 듯 다른 ESG와 CSR

SDG는 목표, ESG는 수단

 

3장 ESG는 누가 어떻게 평가하는가

ESG는 누가 평가하나

ESG의 평가 프로세스

MSCI의 ESG 평가

FTSE 러셀의 ESG 평가

S&P ESG 평가

객관적인 자료를 원할 때는 SASB와 TCFD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평가

ESG의 투자 전략

한국형 ESG 평가 모델의 필요성

 

4장 위기에 강한 찐 기업 가려내기

코로나 위기 속에서 더 승승장구한 ESG 기업들

10대들이 외치는 기후변화의 위기

탄소배출을 줄이지 않으면 지구의 미래는 없다

환경 위기가 곧 경제 위기다

넷제로 시대의 도래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탄소 포집 기술에 1억 달러를 걸다

사회문제를 외면하면 소비자로부터 외면당한다

구글 직원들이 거리로 나선 이유

ESG 중 가장 중요한 Governance(지배구조)

야나이 회장이 보여준 진정한 사외이사의 역할

 

5장 ESG 경영으로 경쟁우위를 만들어라

기업의 백년대계(百年大計)를 책임 질 ESG 경영

ESG를 경영에 도입하면 무엇이 좋은가

ESG 경영을 위한 전략적 방향

ESG는 비용인가, 투자인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게도 ESG는 필요하다

[ESG Case Story ①] 소니: 게임과 미디어로 업을 전환해 친ESG 기업으로 변신

[ESG Case Story ②] 노보 노디스크: 순환경제로 환경오염 제로(Zero) 세상을 만든다

[ESG Case Story ③] 엔비디아: 혼자가 아닌 같이 하는 ESG 경영

[ESG Case Story ④] 유니레버: ESG와 경영은 한 몸이다

[ESG Case Story ⑤] 파타고니아: ESG라 말하지 않아도 경영 자체가 ESG인 기업

 

6장 ICT로 가속화되는 ESG DX

ESG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하다

AI로 ESG를 평가하고 대시보드로 가시화

그린 IT에서 그린 AI로 진화하다

일하는 방식의 DX로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인다

지역사회 DX로 가치를 높이는 사회공헌 활동

ICT는 중소기업 ESG의 든든한 지원군

이루다 사태로 대두되고 있는 AI 윤리의 중요성

 

7장 우리의 삶과 ESG

MZ 세대가 선호하는 ESG 소비

가치와 신념을 행동으로 표출하는 ESG 미닝아웃

그린워싱을 조심하라

개인의 삶과 ESG

 

에필로그 _ ESG로 다시금 깨달은 일상과 상식의 소중함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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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필 지음/한스미디어/2021년 4월/400쪽/18,000원

 

ESG가 뜨고 있다

ESG란 무엇인가

ESG는 환경(Environmental)ㆍ사회(Social)ㆍ지배구조(Governance)의 앞 글자를 딴 용어로 기업의 비(非)재무적 성과를 측정하는 지표이다. 투자 대상을 선정할 때 재무제표나 현금흐름과 같은 금전적 이익뿐만 아니라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해 투자하겠다고 만든 기준이 바로 ESG이다.

 

환경 항목에는 탄소 발자국, 에너지 효율, 재생에너지 사용 등이 포함되는데, 특히 중요한 이슈는 자원 사용과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해 기업의 영업 활동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것이다. 자원 사용과 관련해 에너지 사용량, 수자원 사용량, 재생에너지 사용 등이 핵심이다. 오염물질 배출은 온실가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과 폐기물 배출량, 폐기물 재활용 비율이 주요 평가요소다. 평가 대상 기업의 에너지 효율 사용 정책, 자원소비 감축 정책, 배출량 감축 목표제 등과 같은 제도 도입 여부도 중요한 사항이다. 환경 항목의 성과 평가는 평가 대상 기업의 규모와 기업이 속한 업종의 특성을 고려해 판단된다. 오염물질 배출량 절대치보다 에너지 사용량, 온실가스 배출량 수치를 매출액 대비 비율로 판단하거나, 전체 폐기물 배출량 대비 측정한 폐기물 재활용 비율 등의 수치로 업종 내 다른 기업들과 비교해 평가 대상 기업의 환경 성과를 측정한다.

 

사회 항목에는 근로환경, 노사관계, 지역사회 기여와 같은 이슈 등이 속한다. 기업 내부 이슈와 외부 이슈로 구분할 수 있는데, 내부 이슈 중에서는 직원 만족도, 노동조합 가입률, 직원당 평균 교육시간과 같은 근로 여건과 여성직원 비율, 장애보유직원 비율과 같은 다양성 관련 항목이 핵심이다. 외부 이슈의 핵심은 지역사회 기여, 제품 책임, 고객 만족 등을 꼽을 수 있다. 지배구조 항목에서는 이사회 구조 및 다양성, 경영진 보수, 주주권리 보장과 같은 이슈들이 중점적으로 다뤄진다. 최근에는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사회적 논쟁(Controversy) 항목도 비재무요인 평가에 포함되고 있다.

 

ESG 투자의 주된 목적은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성과의 기회와 위험 요인을 식별해 위험조정 수익률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기존 사회책임투자와는 다르게 윤리적 혹은 철학적 요소가 아닌 재무 연관성 여부에 따라 ESG 항목을 평가하고, 공익적 가치 실현이 아닌 고객 혹은 수익자의 투자수익 극대화를 목적으로 두고 있다. 단순히 사회적 공헌도가 높은 ‘착한 행위’만으로는 ESG 평가를 높일 수 없다. 불확실성이 높아져만 가는 오늘날의 상황에서 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라는 전방위적인 리스크에 얼마나 잘 대응하고 지속적으로 경영을 이어갈 수 있는지가 ESG 평가의 핵심이다. 

 

ESG는 누가 어떻게 평가하는가

ESG는 누가 평가하나

전 세계에서 기업의 ESG 등급을 평가하는 평가기관은 무려 125개 이상이다. 글로벌 ESG 표준, 프레임워크, 데이터 공급업체까지 포함하면 ESG 관련 기관은 600개가 넘는다(2020년 2월 기준).

 

대표적인 글로벌 ESG 평가기관에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네셔널(MSCI: 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서스테이널리틱스(Sustainalytics), 레피니티브(Refinitiv), 로베코샘(RobecoSAM), 블룸버그(Bloomberg) 등이 있다. 국내에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을 비롯해 서스틴베스트, 대신경제연구소 등이 있고 최근에는 언론기관, 신용평가사들, 온라인 전문 ESG 평가기관들도 ESG 평가에 참여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125개 이상의 기관들이 각각의 데이터와 평가 방법으로 기업들을 분석해 등급을 매기는 것이다. ESG가 우수한 기업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비슷한 결과치가 나오지만, 기준에 따라서는 다른 등급이 매겨지기도 한다.

 

ESG의 평가 프로세스

ESG 평가는 평가하는 투자기관, 투자회사마다 각각 다른 지표를 사용한다. 국내의 경우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자체 개발한 ESG 평가 지표와 평가 결과가 2011년부터 매년 공개되고 있고 국민연금, KB, 신한, 한화, 미래에셋 등 국내 주요 투자기관과 회사들은 각자 사용하는 ESG 평가지표를 가지고 있다.

 

평가지표는 기관마다 다르지만 평가 절차의 큰 흐름은 대부분 비슷하다. 기업 공시 및 감독기구, 지자체 등의 공시 자료와 뉴스, 각종 언론 등의 미디어 자료 등을 수합해 사전조사를 실시한다. 기초 데이터가 확보되면 이를 토대로 평가가 이루어지는데 이 부분에서는 평가기관마다 독자적인 모델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기업 인터뷰 등의 정성 평가를 거쳐 등급 부여 및 조정을 하게 된다.

 

ESG 평가 프로세스는 비슷해도 평가기관별 ESG 점수차가 발생하는 것은 정보 수집 능력과 기업마다 제공하는 정보의 차이에서 발생한다. 확보하는 자료의 종류를 비롯해 평가 모델, 등급 체계 등이 평가기관마다 다르기 때문에 앞에서도 설명했듯이 ESG 등급은 절대적일 수 없다.

 

ESG의 투자 전략

ESG를 평가하는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결론적으로는 투자를 위해서다. 공시된 ESG 자료와 평가기관들의 ESG 등급 등을 기초 삼아 투자자들은 자신들의 투자 방침, 성향, 목적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ESG 등급이 높게 나왔더라도 죄악주(Sin stock, 주류, 담배, 카지노 등 사회적으로 이미지가 좋지 않은 상장사의 주식)에 해당하는 기업은 포트폴리오에서 배제하는 식이다.

 

ESG 투자 전략의 유형은 기관마다 차이가 존재하나, 일반적으로 글로벌지속가능투자연합(GSIA: Global Sustainable Investment Alliance)에서 2012년에 발표한 7가지 글로벌 표준에 근거해 ESG 투자 전략은 구분될 수 있다. 이 투자 전략에 따라 ESG 투자상품은 주식, 채권, 부동산 등으로 구성된다.

 

7가지 전략 중에서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전략을 구분하면 스크리닝, ESG 통합, 임팩트ㆍ테마, 경영참여 및 주주행동으로 나눠볼 수 있다. 투자 규모로 구분하면, 가장 큰 규모를 나타내는 투자 전략은 네거티브 스크리닝이고(약 19.8조 달러), 그다음은 ESG 통합이다(약 17.5조 달러). 유럽은 배제하는 방식을 많이 사용하고 있고 미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ㆍ뉴질랜드는 ESG 개별 점수들을 구조적으로 통합하는 방식을 많이 사용한다. 반면 회사 경영 활동 참여와 주주 활동은 일본에서 지배적이다. 

 

위기에 강한 찐 기업 가려내기

탄소배출을 줄이지 않으면 지구의 미래는 없다

ESG 중에서 최근 몇 년 사이에 가장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은 지표는 ‘E, 환경(Environmental)’ 분야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부터 환경에 대한 투자자와 기업들의 관심은 높았지만, 코로나 사태를 맞으면서 환경 이슈의 중요성에 대해 실감하면서 환경 리스크에 대응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블랙록의 2019년과 2020년 ESG 주제별 주주 관여 활동 현황을 살펴봐도 환경 분야에서의 전년 대비 증가율이 약 300%로 다른 지표에 비해 월등히 높음을 알 수 있다.

 

환경 지표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는 기후변화이며,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기업, 정부 등은 탄소 제로를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기후 변화는 수십 년에 걸쳐 진행돼왔지만 제대로 손을 쓰지 않는다면 세계적으로 생명과 경제에 심각한 영구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이미 지구 곳곳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심각할 정도로 발생하고 있다.

 

자연재해의 범인은 탄소배출

이러한 자연재해의 원인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탄소배출량 증가 때문이다. 2020년은 지구온난화가 이어지면서 전 지구적으로 역대 세 번째로 따뜻한 해로 기록됐다. 2020년 지구 평균기온은 1850∼1900년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약 1.2도 높았으며, 오는 2024년까지 최소한 한 해는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세계기상기구(WMO)는 예측했다. 산업화 이전 시기보다 평균 지구 기온이 상승한 지구온난화로 대기와 해양은 변하고 더 심한 폭풍과 폭우, 홍수로 이어지고 있다. 해양의 열기로 인해 허리케인과 열대성 사이클론의 강도는 점점 더 강해지고 이로 인한 폭우와 홍수도 더 심해졌다. 페테리 탈라스(Petteri Taalas)세계기상기구 사무총장은 “2020년은 불행하게도 기후 역사에서 최악으로 기록될 또 다른 특별한 해였다”고 회고했다.

 

사회문제를 외면하면 소비자로부터 외면당한다

ESG 중 S, 사회(Social)적 요인은 환경(Environmental), 지배구조(Governance)보다 리스크의 범위가 더 넓고 다양하다. 그만큼 기업 입장에서는 리스크 차원에서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다는 의미다. 특히 사회적 리스크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주관적일 수 있지만 한 번 공감대가 형성되면 그 여파는 걷잡을 수 없다는 특징이 있다. 무엇보다 사회적 리스크는 기업의 실적에 영향을 끼치는 정도가 아니라 기업의 지속 성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에 이 부분을 간과하고 잘못 관리하면 오랜 전통을 가진 기업도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다.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경영진은 기업 내외부의 환경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데, 여기서의 환경은 물리적인 환경뿐만 아니라 기업 활동에 참여하는 구성원 및 지역사회 등을 포함하는 광의의 환경을 의미한다.

 

사회적 요인에 해당하는 문제는 해당 국가가 처한 경제 상황에 따라 다르기도 하고, 기업의 규모나 업종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경제적 안정기에 접어든 국가에서는 복지제도, 남녀평등, 공정거래 및 공정무역 등이 중요한 이슈가 되겠지만 경제성장을 시작하는 신흥국에서는 빈곤 퇴치, 기아 구제, 교육제도 등이 중요한 사회적 이슈가 될 것이다. 복지 시스템이 잘 갖추어진 대기업에서는 성차별 문제 등이 중요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에서는 사원들의 복지제도 마련이 더 시급한 문제가 될 것이다.

 

ESG 중 가장 중요한 Governance(지배구조)

ESG 중의 ‘G, 거버넌스(Governance)’는 대중들에게는 다소 친숙하지 않은 개념일 수 있다. ‘지배구조, 기업지배구조, 기업 통치구조’라고도 불리는데, 1997년 외환 위기 이후 정부가 재벌 개혁의 일환으로 이사회에 사외이사를 과반 이상으로 두게 하는 ‘기업지배구조 모범 규준’을 만들면서부터 이 개념이 확산됐다. 사전적 의미로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주어진 자원의 제약 하에서 모든 이해당사자들이 책임감을 갖고 투명하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제반 장치’로, 기업에서는 지배구조 하면 대개 이사회, 사외이사를 의미한다. 다시 말해 기업 혹은 경영진이 사업을 잘하고 있는지, 잘못된 의사결정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외부 시각에서 감시하고 관리하도록 만든 시스템이 지배구조이다.

 

그렇다고 지배구조가 기업을 통제하고 장악하는 컨트롤(control) 개념은 아니다. 기업에는 회사 업무를 운영하고 의사결정하는 경영진이 있다. 그리고 이들을 돕고 감독하며 견제하기 위해 만든 최상위 의사 결정 기구가 이사회인데, 이사의 선임과 해임은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경영진이 ‘특정’ 주주나 이해관계자에게 편향되지 않고 ‘전체’ 주주를 위한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하기 위해서다. 지배구조의 핵심은 기업의 모든 활동은 CEO나 고위 임원, 특정 주주를 위해서가 아니라 전체 주주 및 기업 생태계 내 이해관계자들을 위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고, 이사회는 모든 의사결정을 내림에 있어서 전체 주주들에게 ‘책임을 지고’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해야만 한다.

 

대다수 언론이나 투자자, 경영진들은 ESG 중에서 E(환경)나 S(사회)와 관련한 이슈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지만, 상당수 ESG 전문가들은 가장 중요한 것은 G, 지배구조라고 말한다. 투자자들은 그린, 환경 분야에 돈이 몰리는 ‘E’에 관심이 많고, 사회적 이슈나 기업 이미지에 민감한 언론 및 경영진들은 ‘S’에 관심이 몰린다. 하지만 E와 S를 위한 기업의 모든 활동은 결국 CEO를 비롯한 경영진의 의사결정에서 비롯되는데, 지배구조가 투명하고 민주적인 구조로 짜여야만 여러 이해관계의 충돌을 극복하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CEO의 독선적 경영, 사내외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갑질 경영을 막으려면 지배구조가 제대로 작동해야 하고, 그래야만 이해관계자들의 자발적 참여와 협력을 얻을 수 있다. G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으면 E와 S, 두 요소는 진정성과 지속성을 갖고 추진되기 어렵다. 

 

ESG 경영으로 경쟁우위를 만들어라

ESG를 경영에 도입하면 무엇이 좋은가

(1) 환경보호에 기여

환경은 기업이 경영 활동을 하는 토대이다. 이 환경이 무너지면 제아무리 우수한 기업도 설 곳이 없다. 앞에서 설명한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정부가 역할을 하고 있지만, 기업이 먼저 이 문제에 대해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 정부에서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이행할 때까지 기다리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기업은 환경문제를 기업 활동과 접목시켜 정부 및 공기관과 협력하고 조직적인 경영 활동을 전개하면 시장에서 상응하는 보상을 받을 수도 있다.

 

(2) 관리 위험 감소

ESG 경영의 장점은 관리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의 위험을 소홀히 하는 기업은 문제가 외부에 알려지면서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제품 생산으로 인해 환경 파괴가 반복되면 소비자와 투자자로부터 비난을 받고, 이는 매출 감소와 자금 조달의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열악한 근무 환경이 개선되지 않으면 이직률이 높아져 채용 비용이 증가할 수 있고 생산성 저하로 인해 생산성도 크게 떨어진다.

 

(3) 기업 이미지 향상

ESG 경영을 통해 사회 및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회사로 인식되고, 기업지배구조 확립을 통해 투명하고 올바른 기업 이미지를 대외적으로도 알릴 수 있다. 기업의 이미지 개선으로 투자자로부터는 더 많은 돈을 투자받고, 고객 제품 구매 빈도 및 선호도는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다.

 

(4) 수익 창출 기대

수익성 향상은 ESG 경영 도입의 가장 큰 효과 중 하나이다. 좋은 기업 이미지 구축은 팬덤 고객층을 만들게 되고 이는 안정적인 매출 증가로 이어진다. 또한 ESG 관점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이를 구체화함으로써 신규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M&A 및 IPO(주식시장 상장) 등을 통해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큰 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5) 새로운 표준 정립

ESG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ESG 평가나 등급에 대한 표준, 기준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ESG 경영 역시 일련의 기준에 따라 기업의 상황을 살펴보고, 다른 기업과 비교해 활동의 성과를 평가하는 정도이다. 많은 기관들이 자체 시스템을 만들어서 투자자가 기업의 비즈니스 활동과 성과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이것이 오랜 시간 흐르면 경영에 있어서 하나의 새로운 표준(New Normal)이자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새롭게 마련되는 기준은 기업 내부의 프로세스를 명확히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긍정적인 ESG 경영을 유도할 것이다.

 

ESG 경영을 위한 전략적 방향

그렇다면 ESG를 경영에 접목시켜 차별적 경쟁우위를 창출하려면 어떤 전략적 접근이 필요할까?

 

이에 대한 해법으로 하버드대학 조지 세라핌(George Serafeim) 교수는 ESG 활동을 전략과 운영에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다음의 다섯 가지 사항을 제시했다.

 

① 업계의 중요한 문제를 식별하고 경쟁 업체와 차별화되는 이니셔티브를 개발(전략적 ESG 실천 사항 채택)

② 이사회의 약속을 보장하기 위한 책임 메커니즘을 만들기(ESG 통합을 위한 책임 있는 프로세스 구축)

③ 지속가능성과 좋은 거버넌스에 대한 목적과 열정을 전체 조직에 주입(기업 목적 규명 및 목적 중심 문화 조성)

④ 운영 전반에 걸쳐 ESG 활동을 분산(ESG 전략 실행을 위해 조직 운영 변경)

⑤ ESG 문제에 대해 투자자와 정기적이고 투명하게 소통(자료: “Social-Impact Efforts That Create Real Value”, George Serafeim, HBR, September-October 2020)

 

(1) 전략적 ESG 실천사항 채택

전략성이 높은 ESG 경영은 기본적으로 기업이 가진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에 기반하고, 자사 사업과 적합성이 높은 ESG를 도입했을 때 비로소 차별화된 경쟁우위로 구현된다. 대표적인 사례가 숙박 시설과 숙박객을 온라인으로 연결해주는 공유숙박 서비스 기업인 에어비앤비(Airbnb)다. 2019년 기준 전 세계 220개국 10만 개 도시에서 5400만 명 활성 사용자를 보유하고, 누적 사용자는 8억 2500만 명에 달하는 에어비앤비는 2020년에 코로나 직격탄을 맞고 사업에 큰 위기를 맞는다. 하지만 2020년 12월에 미국 나스닥에 상장되면서 첫날 주가가 공모가 68달러의 2배 이상으로 뛰어오르며 소위 대박을 터뜨리게 된다. 장중 한때 시가총액은 1000억 달러를 넘겼는데, 이는 글로벌 호텔 체인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Marriott International)과 세계 최대 온라인 여행업체 익스피디아(Expedia)의 시총을 합친 것보다 200억 달러 이상 큰 액수이다. 코로나로 인한 실적 부진 탓에 한 차례 상장이 연기되기도 했지만, 거주 지역에서 가까운 곳으로 여행하려는 소비자의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마침내 나스닥에 상장했다.

 

(2) ESG 통합을 위한 책임 있는 프로세스 구축

ESG 전략 수행은 업무 오퍼레이션과 전략의 양면에서 큰 변혁이 수반되는 큰 작업이므로 이에 대한 공감대와 ESG 목표가 조직 전체에 확산될 필요가 있다. 특히 기업의 중요한 사안에 대해 결정을 내리는 임원 및 이사회의 역할과 보수에 ESG가 연동되도록 설계돼야 한다. 앞에서 설명한 애플 경영진 상여금 결정에 ESG 관련 경영성과를 반영하겠다고 하는 것이 이에 해당한다.

 

(3) 기업 목적 규명 및 목적 중심 문화 조성

CEO가 야심차게 추진하려는 ESG 전략이 기업 내에서 생각만큼 잘 진행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조직 내 실무진에서 ESG 목표 달성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거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명확한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 경우이다. 심한 경우에는 ESG 추진부서와 사업부서, 현장 간의 엇박자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비전과 목표를 명확히 하고 이를 축으로 한 ESG 문화를 배양하도록 해야 한다.

 

(4) ESG 전략 실행을 위해 조직 운영 변경

ESG 전략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기업은 크게 3단계 과정을 거친다. 1단계는 ESG에 관련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법 규제를 준수한다. 2단계는 업무 효율(효율적 오퍼레이션)을 개선하는 일이고, 최종적으로는 ESG를 통해 이노베이션(혁신)과 성장을 이뤄내는 것이다. 대부분의 기업은 ESG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제일 먼저 ESG 활동을 일원화시킨다. ESG 센터나 관련 부서를 만들고 해당 부서를 중심으로 ESG 활동을 전개해나간다. 이런 과정은 1단계인 리스크 경감 및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회사의 임직원이 제반 법규를 철저하게 지키도록 상시적으로 감독하는 일) 중시를 거쳐 2단계 업무 효율로까지 진행되는 데 있어 효과적이고 일정의 성과를 얻어내기도 한다. 그런데 3단계인 이노베이션 및 성장의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기존의 조직 운영 방식을 변경 시킬 필요가 있다. ESG 활동 및 권한을 각 조직으로 분권화하고 이양시켜야 하는 것이다.

 

(5) ESG 문제에 대해 투자자와 정기적이고 투명하게 소통

ESG 활동은 점차 기업 홍보 수준에서 벗어나 기업의 차별화된 경쟁우위를 만드는 경영의 근간이 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ESG 활동에 대해 기업이 선량한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보다 경영전략적으로 의미가 있는지, ESG 역량을 계속해서 향상시킬 능력을 갖고 있는지를 더 보게 됐다. 기업들은 내외부적으로 발생되는 모든 ESG 데이터를 확보 및 정량화하고 수치화해 고객, 투자자, 거래 기업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경쟁사와 차별화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자사 사업과 적합성이 높은 ESG 과제를 경영전략 및 오퍼레이션의 축으로 삼아 경쟁사를 앞질러 뛰어난 성과를 창출하고 이를 측정해 공표하는 것이다.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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