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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마음이 이런 줄 알았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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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요약・칼럼

아이 마음이 이런 줄 알았더라면

속으로 울고 있는 내 아이를 위한 거울부모 솔루션 10
권수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07월 | 284쪽 |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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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수영 지음/21세기북스/2021년 7월/284쪽/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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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집

 

■ 책 소개

 

내 아이를 가장 완벽하게 이해하는 ‘거울부모’ 육아법

 

매년 6천 회 이상의 상담 및 코칭을 진행하는 국내 최고 상담코칭학 권위자 연세대 권수영 교수의 《아이 마음이 이런 줄 알았더라면》은 수십 년간 쌓은 상담 경험과 최신 연구들을 토대로, 아이의 숨겨진 감정을 제대로 비추고 공감하는 ‘거울부모’ 육아법을 담은 책이다.

 

아이의 속마음은 어떻게 파악해야 하는지, 아이와 어떻게 소통하고 대화해야 하는지, 아이를 어떤 기준으로 대해야 하는지, 칭찬은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등 자존감 높고 행복한 아이로 기르기 위한 실질적인 육아 솔루션을 제시한다.

 

■ 저자 권수영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상담코칭학과 교수이자 상담·코칭지원센터 소장으로서, 매년 6천 회 이상의 상담 및 코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세대학교에서 신학을 전공했고, 미국 보스톤대학교와 하버드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미국 버클리연합신학대학원에서 ‘종교와 심리학’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연세대학교 신과대학장 겸 연합신학대학원장이며, 한국상담서비스네트워크 이사장, 한국가족문화상담협회 회장으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미국 및 유럽의 저명학술지에 다수의 학술논문을 게재하였으며, EBS <여러육아고민상담소>에 고정 출연하며 아이와의 관계를 고민하는 부모에게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방송 프로그램과 기업 리더십 강연을 통해 대중과도 활발하게 소통 중이다. 저서로는 《치유하는 인간》, 《나도 나를 모르겠다》, 《나쁜 감정은 나쁘지 않다》, 《한국인의 관계심리학》, 《프로이트와 종교》 등이 있다.

 

아이들의 마음과 부모와의 관계를 꾸준히 연구하며 부모의 공감을 받지 못한 아이는 누구와도 가슴을 나누지 못하게 된다고 강조한다. 아이가 행복하고 자존감 높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정서와 심리를 건강하게 비추는 거울부모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며, 거울부모가 되기 위한 실질적 기술을 이 책에서 소개한다.

 

■ 차례

PROLOGUE

아이 마음을 알려면 마음 비추는 연습을 시작하자

 

1부 아이의 속마음을 이해하는 시간

01 거울부모 첫걸음, 아이의 감정 인정하기

아이와의 대화가 어려운 이유

아이의 가슴부터 헤아려라

공감이 어렵다면 부모 자신을 되돌아보라

[거울부모가 되기 위한 STEP 1] 눈높이가 아닌 가슴높이 맞추기

 

02 착한 아이는 결코 행복하지 않다

당신의 아이는 천사가 아니다

착한 아이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아이

‘왜’가 아닌 ‘무엇’을 물어라

공감과 신뢰가 아이를 변화시킨다

[거울부모가 되기 위한 STEP 2] 착한 아이에 대한 환상 버리기

 

03 부모의 거울이 아이의 자존감을 결정한다

공감 경험이 중요한 이유

아이를 웃게 하는 ‘까꿍놀이’의 마법

아이에게 심리적 산소를 불어넣자

[거울부모가 되기 위한 STEP 3]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대화법

 

04 주목하고, 인정하고, 칭찬하라

아이의 마음을 어떻게 비춰야 할까

어떤 조명을 비추느냐에 따라 아이는 달라진다

소리 지르는 부모 밑에 소리 지르는 아이 있다

가슴높이 공감의 3원칙

[거울부모가 되기 위한 STEP 4] ‘구나’-‘바라고’-‘느꼈나 보다’ 공감 연습

 

05 아이 속마음을 알고 가슴높이를 맞추자

환경 변화에 민감한 아이 : 불안감을 기억하자

안 잔다고 떼쓰는 아이 : 소외감에 주목하자

혼자 자기 싫어하는 아이 : 두려움에 공감하자

[거울부모가 되기 위한 STEP 5] 아이의 ‘시위’ 행동 생각해보기

 

2부 아이는 부모가 공감한 만큼 변한다

06 아이의 문제행동은 부모에게 보내는 신호

아이가 모르는 부부 갈등이란 없다

가정의 위기 속에 투명인간이 된 아이들

낯선 환경에 민감한 아이를 위한 놀이

[거울부모가 되기 위한 STEP 6] 문제행동의 ‘숨은 이유’ 찾기

 

07 아이의 마음속엔 지하실이 있다

아무에게도 말 못 하는 아이의 상처

동정이 아니라 고통을 함께 느껴라

아이의 숨은 감정을 보듬어라

[거울부모가 되기 위한 STEP 7] 칭찬보다 공감이 먼저

 

08 감정을 공유하면 아이의 폭력성은 사라진다

건강한 놀이, 병든 놀이

감정을 공유하는 놀이의 힘

공격성을 다스리는 현명한 거울이란

[거울부모가 되기 위한 STEP 8] 감정을 비추는 현명한 거울 되기

 

09 아이의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자

아이의 감정을 구체적인 단어로 설명하기

감정단어장에 틈틈이 기록하기

충분히 공감한 후, 새로운 조명을 비춰라

아이의 감정을 부정해서는 안 된다

[거울부모가 되기 위한 STEP 9] 감정단어를 사용하여 아이와 공감하기

 

10 거울부모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진정한 거울부모는 내 아이만 비추지 않는다

아이 마음을 비추는 공감과 소통의 대화

거울부모가 되기 위한 다섯 가지 기본기

[거울부모가 되기 위한 STEP 10] 서약서를 작성하고 매일 연습하기

 

3부 내 아이에게 꼭 맞는 공감의 기술

01 병원 가는 것을 두려워하는 아이

02 학교 갈 준비를 안 하고 꾸물대는 아이

03 정리정돈을 하지 않는 아이

04 심하게 욕하는 아이

05 형제끼리 심하게 다투는 아이

06 틈만 나면 텔레비전을 보는 아이

07 과거의 안 좋은 기억으로 힘들어하는 아이

08 따돌림을 당하는 것 같은 아이

09 또래에 비해 살이 찐 아이

10 방학만 되면 부모와 전쟁을 치르는 아이

11 스마트폰 게임에 중독된 아이

 

EPILOGUE 거울부모, 가장 소중한 변화의 시작

 

부록 미러링을 바탕으로 한 전문 아동상담의 실제

놀이치료

모래놀이치료

부모-자녀 놀이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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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수영 지음/21세기북스/2021년 7월/284쪽/17,000원


아이의 속마음을 이해하는 시간

거울부모 첫걸음, 아이의 감정 인정하기

아이와의 대화가 어려운 이유

우리 모두 알고 있듯 올챙이는 자라서 개구리가 된다. 하지만 단순히 겉모습만 봐서는 올챙이와 개구리가 하나의 개체라고 생각하기 어렵다. 그래서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을 못 한다’는 속담이 생긴 모양이다.

 

개구리가 올챙이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모습은 같고 크기만 다르다면 허리를 굽혀 서로 눈을 맞추는 것만으로 올챙이의 세계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개구리와 올챙이가 겉모습뿐 아니라 노는 물이 확연히 다르다는 데 있다.

 

인간의 경우는 어떠한가? 다행히 아이와 어른의 관계는 올챙이와 개구리의 관계와는 다르다. 겉모습만 보면 인간은 아이일 때나 어른일 때나 극단적으로 다르지는 않다. 똑같이 팔도 두 개고 다리도 두 개다. 눈높이는 단순히 키의 높이로 볼 수도 있다. 어른의 신장을 최대한 낮추면 아이와 눈을 맞출 수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눈높이를 맞추라”는 말은 사실 아이의 시선으로 ‘가슴의 높이’를 맞추라는 뜻이다. 문제는 눈높이가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해도 정작 눈높이를 낮춤으로써 아이의 가슴과 조율하고 공감하는 일을 시도하는 어른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을 쉽게 잊고, 올챙이를 모른다고 하는 것은 단순히 외양이 확연히 달라진 탓이 아닐 수도 있다. 눈높이를 맞추기 어려워서가 아니라 어린 시절의 느낌으로 돌아가는 일이 어려울 때, 우리라는 개구리는 예전의 올챙이 시절을 지금 다시 느끼고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아이의 가슴부터 헤아려라

가슴높이는 어떻게 맞출 수 있을까? 내 가슴만 느끼고 아이의 가슴을 헤아리지 않는 것이 대부분의 부모가 저지르는 실수다. ‘내 아이는 이래야 한다’는 기대와 강박이 부모의 가슴을 꽉 채우고 있을 뿐이다.

 

부모의 가슴은 아이의 내면에 집중하기보다 외부 조건에 더 쉽게 반응한다. 많은 부모가 눈에 보이는 사회 문화의 변화만 가지고 어린 시절 자신과 아이를 비교할 뿐, 아이의 내면의 목소리에는 귀 기울이지 않는다. “엄마 아빠 때는 말이야”로 시작되는 ‘라떼 드립’이 대표적인 예다.

 

하긴 대학생 시절까지만 해도 음악까지 들을 수 있는 슬라이드폰은 비싸서 못 샀던 부모들이 보기에 초등학생은 물론 유치원생까지 너나 할 것 없이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요즘 모습이 딴 세상처럼 보일 수 있다. 소위 ‘88만 원 세대’ 또는 ‘N포 세대’가 보기에는 “요즘 애들은 뭐가 부족해서 스마트폰 타령만 하는 거야!”라고 퉁을 놓을 만도 하다.

 

가슴높이를 맞추는 일이 어려워지는 이유는, 이렇듯 자녀와 아동기에 대한 지나친 이상화(idealization)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세상이 살기 편해졌다고 해서 우리 아이들도 모든 것이 풍족하여 아무 근심도 없는 황금기를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다양한 교육환경과 여유 있는 가정환경이 뒷받침되니 예전에는 경험할 수 없었던 풍요로움을 누리고 있다는 생각은 우리의 가슴이 아이들의 마음과 맞닿는 것을 방해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가 학창 시절에 늘 아쉬운 것이 있었던 것처럼 풍요로운 오늘을 사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해소되지 않는 갈증과 아쉬움이 가슴 한쪽에 자리하고 있다.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그 대상이 변해가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고 시대의 조류에 따라 아이의 요구를 무조건 들어주라는 말은 아니다. 가슴높이를 맞추는 일은 겉으로는 풍족해 보이는 아이의 내면적인 욕구에 부모가 공감하고 그것을 존중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부모의 거울이 아이의 자존감을 결정한다

아이에게 심리적 산소를 불어넣자

어릴 적에 수치 경험을 많이 했던 성인은 다른 사람과 눈을 마주치는 일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처음 보는 사람이나 권위적 대상의 시선을 기피하는데, 이들 대부분은 어린 시절 자신을 긍정적으로 비춰주는 거울의 역할을 담당하는 대상이 없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자기인식이 건강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즉 자기 자신을 혹독하게 평가절하하기 때문에 자존감이 밑바닥에 내려앉아 있는 것이다.

 

이렇듯 낮은 자존감이 형성되는 이유는 긍정적인 거울놀이가 유아기와 아동기, 청소년기에 걸쳐 이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부모가 지속적으로 아이의 거울이 되어주지 못한 것이다. 어린 시절 아이가 부모로부터 경험하는 정서적 조율 경험은 거울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과 직결된다. 이때 자신의 모습은 물리적 거울에 비친 겉모습이 아니라 마음속에 만들어지는 심리적 모습을 의미한다. ‘자기 곁에 어떤 거울이 있는가’와 ‘어떤 심리적 자기인식을 가지는가’는 동전의 앞뒷면이 된다. 권위적이고 위협적인 거울에서는 자기를 소중하게 여기는 정체성이 만들어지지 않고, 변덕스럽고 예측불허인 거울에서는 일관성 있고 안정감 있는 자아정체성이 형성될 수 없다.

 

생물학자들은 오직 인간만이 태어난 직후에 걸어 다닐 수도 없고, 단 하루도 혼자 살아갈 수 없을 만큼 손이 많이 가는 생명체임에 주목한다. 대부분의 포유류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자기 발로 일어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인간은 태초부터 대상을 향한 강한 인정욕구를 지니고 태어난다고 볼 수 있다. 혼자서 존재하는 인간은 없다. 인간은 태초부터 자신을 주목해 비춰주고, 자신과 관계하면서 인정해줄 대상이 필요하다.

 

생물학적으로 인간이 존재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심장박동이지만, 심리학적으로 건강하게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은 주위의 거울에서 오는 인정과 관심이다. 그래서 이러한 인간만의 독특한 심리적 경험, 즉 자신과 대상 사이의 거울 경험을 정신분석학자 하인즈 코헛은 ‘심리적 산소’라고 부른다. 동물과 달리 인간은 심리적 산소가 필요한 존재이기에 생물학적 죽음과 심리적인 죽음이 나뉠 수밖에 없다. 생물학적 죽음은 호흡이 끊긴 상태를 의미하지만, 심리적 죽음은 거울반응이 없는 상태다.

 

당신의 아이는 어떤 자기상을 가지고 있을지 상상해보라. 지금 이 순간에도 아이의 내면에서는 부모 거울에 비친 정체성이 형성되고 있을 것이다. 부모는 아이를 육체적으로 태어나게 할 뿐 아니라, 심리적으로 건강한 존재로 태어나고 성장하게 하는 게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기억하자.

 

‘미러링’ 즉, ‘거울 되어주기’는 인간 부모만의 특권이자 의무이다. 아이에게 거울이 되어 주는 일은, 생명을 가지고 태어난 한 인간이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받기에 충분한 존재로 인식하도록 심리적 산소를 공급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먼저 부모로서, 또 거울로서 스스로를 점검하자. 혹시 거울이 불량은 아닌지, 아이의 약점과 실수만을 확대해 비추는 볼록거울, 혹은 장점은 축소하고 칭찬은 최대한 절제하는 오목거울은 아닌지 말이다.

 

주목하고, 인정하고, 칭찬하라

소리 지르는 부모 밑에 소리 지르는 아이 있다

우리는 무리 중에 끼어 있는 말썽꾸러기를 보면 그 아이의 기질과 가정교육부터 의심한다. 본래부터 산만한데다가 가정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예의가 없다는 식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물론 아이의 행동을 평가할 때 기질과 가정교육을 배제하고 이야기하는 것도 무리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그 말썽꾸러기를 비추는 거울을 점검해봐야 하지 않을까?

 

아이가 문제될 만한 행동을 할 때마다 거울이 그 행동을 비추고 함께 소리 지르면 아이의 공격적인 행동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아이가 원래 그런 것이 아니다. 달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를 두고 논쟁할 때 분명한 것은 달걀과 닭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순환관계다. 마찬가지로 아이의 공격성은 공격적인 어른의 거울 비추기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거울 역할을 하는 어른이 반응하지 않거나 모른 척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다. 잘못된 조명은 걸러주는 지혜로운 거울의 역할이 필요한 것이다. 물론 부정적 행동을 무시하고 주목하지 않으려면 무척 큰 인내심이 필요하다. 하지만 어른들이 아이들의 부정적인 행동을 즉시 거울로 비추지 않고, 대신 좀 더 긍정적인 행동을 비추어 보여주는 것이 아이들의 바람직한 자기인식을 위한 필수 과정이다.

 

가슴높이 공감의 3원칙

거울 비추기의 과정은 3단계로 나눠볼 수 있다.

 

첫 번째 단계는 단순히 아이를 지켜보고 비춰주는 ‘주목’이다. 아이는 이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인식하고 느끼기 시작한다. 이후 아이는 주위의 거울로부터 인정과 관심을 받기 원하는데, 두 번째 단계에서는 이 ‘인정욕구’를 충족시키는 조명이 필요하다. 마지막은 형형색색의 조명을 모아서 집중적으로 비춰주는 ‘칭찬’이다. 칭찬은 단순히 어느 한순간에 아이들의 기를 살려주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다. 칭찬은 부모나 선생님이라는 거울에 비친 칭찬받을 만한 자신을 발견하고 자존감을 키울 수 있는 발판이 된다.

 

자녀교육에 있어서 칭찬이 가지는 중요성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칭찬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칭찬 중에서도 어른이라는 거울을 통해 아이들이 정확하게 자신을 비춰볼 수 있도록 하는 칭찬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거울로 비추는 어른과 아이가 함께 가슴높이를 맞출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아이는 부모가 공감한 만큼 변한다

거울부모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거울부모가 되기 위한 다섯 가지 기본기

거울과 거울이 만나면 만화경이 된다. 만화경은 몇몇 개의 조각 거울의 반사각을 이용해 수많은 대칭과 미적인 조화를 만들어내는 광학 장치다. 이런 만화경과 같이 거울부모와 거울아이의 만남도 주위에 수없이 많은 대칭과 아름다움을 창조해낼 수 있다.

 

부모는 가정 내에서 자칫하면 소외될 수 있는 아이의 가슴을 가장 먼저 돌보는 거울이 되어야 한다. 이런 부모를 만난 아이는 그저 인정받기 위해 말 잘 듣는 ‘착한 아이’가 되기에 앞서, 솔직하고 편안한 가슴을 가진 ‘아이다운’ 아이가 된다. 이러한 아이는 다른 사람의 가슴에도 관심을 가지고, 서로의 가슴을 나눌 수 있는 아이로 자란다. 거울부모를 닮아가는 아이는 만화경의 원리를 터득한 아이다. 환한 거울 속에서 밝게 자신을 만들어가는 아이는 다른 사람에게도 거울을 환하게 비춰서 수백 배, 수천 배 확장되는 따뜻함을 전할 수 있다.

 

거울아이의 탄생은 거울부모와의 꾸준한 예행연습이 있어야 가능하다. 가정에서의 거울놀이를 통한 아이와의 공감 경험이 중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밝게 만드는 일의 전초 기지가 곧 가정이라는 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끝으로 거울부모가 주의해야 할 점을 몇 가지 당부하고자 한다. 아이의 삶을 밝게 비추는 진정한 거울부모가 되기 위해 마음에 새기고 함께 실천해보자.

 

첫째, 거울부모는 하루아침에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조금씩 완성되어가는 것이다. 처음부터 신속한 변화를 기대하지 말라.

 

둘째, 아이와 가슴높이를 맞추고 공감하는 거울놀이는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

 

셋째, 아이에 대한 내 생각만 자꾸 앞서서 아이의 느낌을 비춰줄 수 없어도 거울부모가 되는 것을 포기하지 말라. 당연히 시간이 필요하다. 국어를 처음 배우는 초등학생의 마음으로 돌아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을 때까지 감정단어를 꾸준히 익히자.

 

넷째, 내 아이를 거울아이로 만드는 것은 아이를 명문대에 보내는 것보다 중요한 일이다. 행복한 삶을 뒷받침해주는 것은 학벌이 아닌 마음의 건강이다. 아이가 명문대에 가도 마음속 지하실에서는 자신을 가장 초라하게 비추는 거울을 가질 수 있음을 명심하자.

 

다섯째, 내 아이를 거울아이로 만드는 것은 세상을 환하게 만드는 데 필요한 첫 단추를 끼우는 소중한 알이다. 내 아이가 거울아이가 되지 않으면,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왕따를 만들어내는 왕자나 공주 혹은 아무런 죄책감 없이 엄청난 폭력을 행하는 놀이의 가해자가 될 수도 있음을 기억하자. 

 

내 아이에게 꼭 맞는 공감의 기술

심하게 욕하는 아이

청소년기 아이들의 욕설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행실이 나쁜 친구와 어울리기 때문이거나 못된 언어 습관으로 인한 것이라 여기기 쉽다. 그러나 이 역시 자녀가 가지는 감정적 경험과 무관하지 않다.

 

발달심리학자들은 아동기와 구별되는 청소년기의 가장 큰 특징성을 또래와의 ‘동조성’이라 설명한다. ‘친구 따라 강남 가는’ 청소년 시기에 우리 아이들은 또래와 같은 언어를 공유하고 싶어 한다. 친구들이 유행어를 하면 함께해야 일치감을 느낄 수 있다. 욕설을 섞어 쓰는 친구들과 동조성을 느끼기 위해 욕설은 필수적인 이중언어가 된다.

 

따라서 부모는 자녀의 욕설을 행실과 습관의 문제로만 여기고 무조건 야단치기만 해서는 안 된다. 즉각 교정하려 들기보다는 그 마음부터 읽어주자. “다빛아 아까 보니까 ‘빡친다’는 말을 너무 많이 쓰더구나. 친구들이랑 대화할 때는 그런 말을 자꾸 쓰게 되지? 친구들도 그런 말을 쓰니까. 엄마는 충분히 이해해. 그래도 혹시 어른들과 대화할 때 그런 말이 튀어나올까봐 걱정이 되는데, 조금만 줄일 수 있겠니?” 

 

우리 아이들은 무조건 금지하고 야단치는 부모보다는 또래로부터 배제될까봐 두려워하는 마음을 읽어주는 부모를 통해 자신의 언어를 서서히 순화해간다.

 

형제끼리 심하게 다투는 아이

대부분의 부모는 형제간의 우애를 돈독하게 하기 위해 자신들이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생각하기보다, 아이들의 싸움에 어떻게 대처할지 원칙부터 먼저 세운다. 싸우기가 무섭게 서로 사과하라고 다그치기 바쁜 이유는 그 때문이다. 악수로도 모자라 서로 껴안고 “사랑해”라고 말하라고 주문까지 한다. 아이들은 감정은 전혀 나눌 기회조차 없이 여전히 서로 눈을 부라리면서도 “미안해”라며 어색한 화해의 제스처를 교환한다.

 

역설적으로 부모 때문에 아이들이 싸우는 경우도 종종 있다. 부모는 인정과 칭찬을 미끼로 아이들 사이에 경쟁을 유발한다. 부모를 공유하는 운명적인 라이벌인 형제가 싸울 때, 부모가 비교를 통해 승패를 마무리하는 것은 금물이다. 형제와의 비교로 생기는 우월감이나 열등감은 형제간의 우애를 더욱 상하게 하기 때문이다.

 

나는 부모들에게 무조건 ‘아이를 비교하는 것은 절대금지’라는 비현실적인 코칭은 잘 하지 않는다. 그 대신, 비교를 하되 ‘부정 비교’가 아닌 ‘긍정 비교’를 해보라고 권한다. ‘형은 잘하는데 넌 왜 그러냐’고 하면 부정 비교가 되지만, ‘형은 책을 많이 읽고, 동생은 운동을 많이 해서 좋다’는 것은 긍정 비교다. 이런 긍정 비교를 통해 형제는 서로의 단점 대신 강점을 인식하고, 결론적으로는 둘 다 긍정적인 자아상과 자존감을 가지게 된다.

 

아이들이 다투면 부모는 심판관 역할을 하며 은근한 비교를 하기 쉽다. “형이 되어 가지고 그 정도도 양보 못해? 동생이 훨씬 더 착하다!”라는 일방적인 판단을 한 번 이상 들으면 형의 심술도 늘어나고, 동생의 고자질도 계속되기 마련이다. 때문에 아이들이 다툴 때도 부모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아이들에게 공감을 연습시키는 것이다.

 

아이들이 다툴 때 부모는 한 박자 템포를 늦추고 아이의 가슴을 비출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아이의 행동이 옳고 그름을 ‘판단’라는 것을 잠시 멈추고, 아이가 상대방을 탓하기보다 상대방에 대한 자신의 바람과 본심을 드러낼 수 있도록 천천히 기다려주어야 한다.

 

스마트폰 게임에 중독된 아이

집마다 스마트폰의 구입 시기를 두고 아이와 부모가 줄다리기를 한다. 언제 사주는 것이 좋은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다르다. 최대한 시간을 벌고 웬만하면 사주지 말 것을 강조하는 전문가도 있다. 이유인즉슨 스마트폰에는 전화 기능만이 아니라 게임기의 기능까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스마트폰이 아닌 휴대전화를 구입하기 어렵다는 것이 문제다. 결국 부모, 특히 맞벌이하는 부모들은 게임중독의 위험을 알면서도 아이와의 연락을 위해 초등학생에게도 스마트폰을 사줄 수밖에 없다는 딜레마에 빠진다. 어찌 되었건 맞벌이 부모는 스마트폰을 사주더라도 필요한 기능은 최대한 살리고 노출된 위험 환경을 최대한 줄이는 방법밖에는 없을 것이다.

 

모든 위험 요소를 제거한다고 중독을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일단 위험 요소를 인정하고 스스로 절제하는 경험을 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중독자들이 알코올이나 담배가 없으면 불안해서 견딜 수 없고 결국 그것을 대체할 무언가를 찾는 이유는 알코올이나 담배 없이도 견딜 만했다는 경험이 이전에 충분히 축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이도 하루 중 몇 시간은 스마트폰을 쓰지 않게 한다든지, 밤에는 아예 부모에게 맡기고 쓰지 않게 하는 방법을 실천하면 절제 경험을 미리 축적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 이때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첫째, 절제 경험의 방식은 아이와 함께 정하자. 가령 밤 10시 이후에는 부모에게 맡기기로 한다면, 그 방식과 시간 등을 함께 정해서 부모가 일방적으로 압수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자진해서 절제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다.

 

둘째, 아이와 정한 원칙을 부모도 지키자. 거울부모의 기본은 아이에게 소외감을 느끼지 않게 하고 공감을 전제로 한 일치감을 조성하는 것이다. 따라서 10시 이후에 스마트폰을 쓰지 않는다는 원칙을 아이와 정했다면, 부모도 10시 이후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시간을 채워 줄 대체행동을 마련하자. 특히 가족과 상호작용할 시간이 꼭 있어야 효과 만점이다.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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