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금융지식이 소득수준을 결정한다!
이 책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금융 입문서’를 지향한다. 난해한 수식은 빼고 간략한 문장에 쉬운 사례를 들어 짧은 시간에 ‘견고한 금융 마인드’를 갖출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연구자와 실무자로 금융시스템 전반에서 활약해온 저자의 남다른 지식과 시각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은 장벽이 산재한 험난한 산길을 걷는 듯했던 금융(학)의 세계에 새로운 눈을 뜨게 해준다. 금융(학)을 공부하는 학생에게는 사고의 틀을 제공하고, 금융업 종사자에게는 간과했던 중요 내용을 떠올리게 하고, 금융 연구자에게는 현장의 소리를 청취하는 시간을 선물한다. 금융(학)을 낯설고 먼 대상으로만 여겨온 일반인에게도 체력과 의지를 키워 ‘금융 강자’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로 다가갈 것이다.
■ 저자 김동옥
저자 김동옥은 NH농협캐피탈 기업금융본부장이다. 연세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 단국대학교에서 공부했다.
금융기관 책임자, 금융시장 참여자, 금융교육 및 연구자로 금융시스템 전반에서 활동해오면서 실무자로서는 연구자의 현실성 부족을, 연구자로서는 실무자의 논리성 부족을 아쉬워했다. 지금은 양쪽의 가교 역할을 희망하며 논리적 현실성을 추구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한국 금융기관의 위기대응력에 대한 연구’ ‛금융위기와 금융기관: 금융기관 위기학습에 관한 연구’ ‛프로젝트 파이낸스 연구동향 분석’ ‛금융자격과 금융교육: 공인회계사 재무관리 시험과목 분석’ 등이 있다.
■ 차례
저자의 말
1장 서론
2장 금융이란 무엇인가
2.1 금융, 목표를 실현하는 과학
2.2 자금의 흐름
2.3 학문으로서의 금융
2.4 금융이론을 개척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
2.5 금융자본주의
3장 금융시스템
3.1 금융시스템
3.2 금융의 기능
자원의 이동 / 위험관리 / 청산 및 결제 / 자원통합 및 지분분할 / 정보 제공 / 정보비대칭 문제 경감
3.3 금융시장
자기자본시장 vs 타인자본시장 / 단기금융시장 vs 장기금융시장 / 발행시장 vs 유통시장 / 외환시장
3.4 금융기관
3.5 금융기반
4장 화폐의 시간가치
4.1 유동성선호
현재가치 vs 미래가치
4.2 이자율
표시이자율 vs 실효이자율 / 명목이자율 vs 실질이자율 / 현물이자율 vs 선도이자율
4.3 위험과 수익률
위험 / 수익률 / 위험과 기대수익률
4.4 이자율의 기간구조
4.5 이자율의 위험구조
4.6 화폐착각
5장 금융시장의 효율성
5.1 시장의 효율성
5.2 효율적시장가설
효율적시장가설 / 효율적시장의 유형 / 효율성 검증
5.3 금융불안정성가설
금융불안정성가설 / 케인스 이론의 재해석 / 금융지위 / 금융취약성
5.4 행동금융학
야성적 충동 / 행동금융학
5.5 금융시장의 효율성
6장 프로젝트금융
6.1 기업금융
자금흐름의 구성 방법 / 금융의 형식 및 용도
6.2 특수금융
6.3 프로젝트금융
의의 / 역사 / 성립 요건 / 추진 동기
6.4 부동산 PF
7장 투자금융
7.1 차입과 대출
7.2 기업의 자본구조
7.3 대출과 투자
7.4 투자금융
투자금융회사 / 투자은행 / 투자금융
8장 대체투자
8.1 대체투자 개요
8.2 사모투자
사모발행 / 사모투자 / 사모펀드 / 헤지펀드
8.3 벤처투자
8.4 집합투자
8.5 분산투자
9장 금융위기
9.1 금융위기
경제위기 / 금융위기
9.2 한국의 금융위기
1997년 금융위기 / 2008년 금융위기
9.3 위험문화가설 vs 학습효과가설
9.4 금융안정
10장 금융혁신
10.1 금융혁신
보이지 않는 손 / 변화에 대한 대응
10.2 통화의 발명
10.3 은행의 발명
10.4 회사의 발명
10.5 금융혁신과 금융위기
맺는말
참고문헌
금융이란 무엇인가
금융, 목표를 실현하는 과학
금융(finance)은 돈, 자금, 현금, 화폐를 아우르는 금전의 대차를 말한다. 다시 말하면 자금의 융통, 자금의 수요와 공급 관계를 의미한다. 융통은 유무상통을 뜻하므로 금융은 자금이 있는 자, 즉 잉여(surplus)로부터 없는 자, 즉 부족(deficit)에게로 자금의 흐름을 뜻한다. 그러므로 대출계약이라는 금융관계에서 자금을 공급하는 자는 대주(lender)라 하고, 자금의 수요자는 차주(borrower)라고 한다.
금융과 혼용되는 개념인 재무는 재정에 관한 사무를 말한다. 재정은 재산의 조달, 관리, 사용과 관련한 일체의 작용 또는 경제주체의 경제 상태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위와 같은 사전적 정의에 따라 협소하게 금융을 정의한다. 학문으로서의 금융을 최적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설계하는 과학으로 이해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금융은 사회적 목표를 실현하는 과학으로 폭넓게 정의할 수 있다.
금융은 잉여자로부터 부족자로 자금이 흐르게 함으로써 산업 발전을 위한 자본을 공급하고 고용창출과 경제발전에 기여한다. 현대 자본주의경제는 금융지원을 통해 발전해왔다.
금융자본주의
금융에 대한 반감은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여러 문학작품을 통해서도 고리대금업자의 악행을 발견할 수 있으며, 특히 금융위기의 혼란 이후에는 주범으로 지목된 자들의 막대한 축재에 대한 사회적 비난이 온갖 지면을 가득 메우기도 했다.
금융에 대한 적대감의 근저에는 땀 흘려 생산하는 실물경제활동에 기생하여 손쉽게 돈놀이만 한다는 이미지가 놓여 있다. 그러나 금융이 없었다면 인류는 곤궁한 원시적 생활환경에 머물렀을 것이라는 점 또한 사실이다. 역사는 금융이 실물경제의 성장을 이끌고 견인한 사례로 가득하다. 금융시스템을 통해 위험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고, 미래를 대비해 계획을 세우고,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거래를 촉진하여 진보를 추구할 수 있었다.
부가가치를 늘리는 쪽으로 자금이 이동하면 사회적 자산의 가치가 증가한다. 반대로 자금이 제대로 흐르지 못하고 갇히면 가치가 감소한다. 이때 자금의 절박함을 이용해 높은 이자율을 대가로 흐르는 것이 금융 또는 자본의 착취다(박경철, 2006).
금융자본주의(financial capitalism)는 20세기 초에 금융 자본이 경제를 지배하는 독점자본주의(monopoly capitalism)를 지칭하면서 등장한 개념으로 금융을 향한 적대감이 표출된 것이었다. 이러한 반감은 대공황 이후 경제력 집중에 대한 우려와 함께 정부의 강력한 개입을 불러오는 근거가 되었다. 하지만 1980년대 이후 금융거래의 폭발적 증가와 비중의 확대로 일상의 용어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금융에 대한 적대감에서 비롯한 개념이라 하더라도 금융자본주의는 자본주의경제시스템에 대한 금융의 중요성을 반영한 개념으로 타당성이 인정된다. 펀드자본주의(fund capitalism)라는 용어가 가리키듯 펀드가 주주로서 기업지배구조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현실은 금융자본주의라는 표현의 적절성을 확인해준다. 이처럼 금융자본주의체제에서는 금융에 대한 이해와 능력에 따라 사회의 부가가치가 분배된다(박경철, 2006).
앞으로 금융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